매듭을 같은 간격으로 12개 묶은 끈을 준비하여 변의 길이가 3칸, 4칸, 5칸이 되도록 팽팽하게 당겨 삼각형을 만듭니다.
코너의 각을 재어 보면 거짓말처럼 반듯한 90도 직각이 열립니다. 왜 정사각형 셋을 붙이면 두 넓이의 합이 빗변의 넓이와 완벽히 맞아떨어질까요?


끈에 매듭을 열두 개 같은 간격으로 짓고, 세 사람이 3·4·5 매듭 자리를 잡아 팽팽히 당겨 보세요. 직각이 저절로 생깁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밭의 모서리를 잡던 방법으로 전해집니다.
왜 3·4·5일까요? 이기 때문입니다. 직각삼각형에서 짧은 두 변의 제곱을 더하면 빗변의 제곱이 됩니다.
이 사실은 피타고라스보다 훨씬 앞서 바빌로니아와 중국에서도 알고 있었습니다. 다만 “왜 늘 그런가”를 증명한 것이 그리스 사람들의 몫이었습니다.
증명은 수백 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은 넓이로 보는 것입니다. 큰 정사각형 안에 같은 직각삼각형 네 개를 두 가지 방법으로 놓아 보면, 남는 빈 자리가 한쪽은 , 다른 쪽은 입니다. 같은 자리를 두 가지로 센 것이니 둘은 같습니다.
🚩 그런데 피타고라스가 이것을 증명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게다가 바빌로니아 점토판에는 천이백 년 앞서 이 관계가 쓰여 있고, 중국의 『주비산경』에도, 인도의 『술바수트라』에도 따로 나옵니다. 중국에서는 이것을 구고정리라 부릅니다. 세계 여러 곳이 각자 발견한 것을 우리는 한 사람의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셈입니다.
거리를 재는 모든 곳에 있습니다. 화면 위 두 점 사이, 위성과 나 사이, 데이터 두 개가 얼마나 다른지 — 전부 이 식으로 잽니다.
인공지능이 「이 사진이 저 사진과 얼마나 비슷한가」를 판단하는 것도 결국 피타고라스 거리입니다.
3·4·5 로 직각을 만들어 본다
모눈종이에 가로 3칸, 세로 4칸인 직각삼각형을 그립니다. 빗변의 길이를 자로 재면 정확히 5칸입니다.
세 변 위에 각각 정사각형을 그리면 넓이가 9칸, 16칸, 25칸이 됩니다. 작은 두 정사각형을 잘라 모으면 가장 큰 정사각형을 빈틈없이 꼭 채웁니다(9 + 16 = 25).
넓이로 증명(여러 가지)
직각삼각형의 두 직각변을 , 빗변을 라 하면 이 성립합니다.
한 변의 길이가 인 큰 정사각형 안에 직각삼각형 4개를 배치하면 가운데에 넓이 인 빈 정사각형이 남습니다. 전체 넓이에서 삼각형 4개를 빼어 전개하면 등식이 한눈에 증명됩니다.
코사인 법칙으로 넓히기
직각이 아닌 일반 삼각형에서는 코사인 법칙 로 일반화됩니다. 일 때 이 되어 피타고라스 정리가 자연스럽게 복원됩니다.
좌표평면에서 두 점 사이의 거리 공식 은 피타고라스 정리의 직접적인 산물입니다.
내적과 거리 공간
힐베르트 공간에서 피타고라스 정리는 두 벡터의 직교성()과 동치이며, 노름(Norm)에 대해 으로 표현됩니다.
리만 기하학에서는 미소 거리 선소 로 확장되어 공간의 곡률을 정의하는 계량 텐서(Metric Tensor)의 근간이 됩니다.
직각삼각형과 피타고라스 수. 직각삼각형 에서 이고 이다.
(1) 빗변 의 길이를 구하시오.
(2) 삼각형 의 넓이를 구하시오.
(3) 점 에서 빗변 에 내린 수선의 발을 라 할 때, 높이 의 길이를 구하시오.
(1) , (3) 넓이에서 입니다.
(1)
(2)
(3) 같은 넓이를 빗변으로도 셀 수 있습니다.
(5, 12, 13) 은 세 변이 모두 자연수인 피타고라스 수입니다. 그런데 높이는 자연수가 아닙니다 — 세 변이 예쁘다고 안쪽까지 예쁜 것은 아닙니다. 높이는 넓이의 두 배를 빗변으로 나눈 값이라, 분모에 13 이 그대로 남기 때문입니다.
여기 「풀어 보기」는 기본 한 벌입니다. 더 풀어 보고 싶으면 행복수학의 그 단원으로 건너가세요.
이 정리는 「거리를 재는 법」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직각삼각형의 세 변을 이루는 제곱수의 합을 세제곱, 네제곱으로 차수를 높여 묻는 순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제가 태어났습니다 — 제84장에서 358년간의 대장정을 확인해 보세요.
기원전 6세기 사모스의 피타고라스 학파에 귀속되며, 유클리드의 『원론』 제1권 명제 47에 엄밀한 기하학적 증명이 수록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