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과 정리
별과 정리 · 제155장 · 3부 · 멀리 보이는 것

한 점에서의 빠르기

The Derivative
시간이 0인데 어떻게 나누나 — 순간의 빠르기

시간이 0인데 어떻게 나눕니까

자동차 속도계가 시속 60km 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지금 이 순간의 빠르기입니다. 그런데 빠르기는 「간 거리 ÷ 걸린 시간」입니다.

순간에는 걸린 시간이 0입니다. 0으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속도계는 분명히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이야기

한 점에서의 빠르기
곡선 위 한 점으로 자른 선들이 모여 접선이 된다

1665년 영국에 흑사병이 돌아 케임브리지 대학이 문을 닫습니다. 스물세 살의 아이작 뉴턴은 고향 울즈소프의 농가로 돌아가 두 해를 머뭅니다. 그는 뒷날 이 시기를 「내 발명의 전성기」라 불렀습니다.

그 농가에서 미적분과 만유인력과 빛의 분해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것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십 년 넘게 서랍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 사이 독일의 라이프니츠가 따로 같은 것에 이르러 먼저 발표합니다. 누가 먼저였느냐를 두고 두 나라 학자들이 수십 년을 다퉜습니다. 정작 손해를 본 쪽은 영국이었습니다. 영국은 자존심 때문에 뉴턴의 불편한 점 표기를 고집했고, 유럽은 라이프니츠의 를 썼습니다. 영국 수학은 백 년 가까이 뒤처졌습니다.

그러면 0으로 나누는 문제는 어떻게 풀었을까요. 나누지 않습니다. 시간을 아주 짧게 잡아 빠르기를 재고, 더 짧게 잡아 다시 재고, 또 더 짧게 잽니다.

그 값들이 어떤 한 수에 다가가면 그것을 「순간의 빠르기」라 부르기로 한 것입니다. 0에 닿지 않고 다가가기만 하기 때문에 나눗셈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늘 이것이 하는 일

자동차의 속도계, 심전도의 기울기, 주가의 변동률, 인공지능이 답을 고쳐 나가는 경사하강법 — 모두 「지금 얼마나 빨리 변하는가」를 묻는 것이고, 그것이 미분입니다.

계단 넷 — 같은 사실을 네 깊이로

초4 · 초5 — 손으로 해 본다

구간을 잘게 쪼개어 재 본다

50m 를 10초에 걸었다면 1초에 5m 씩 간 셈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천천히, 나중에는 빨리 걸었다면 어느 순간에도 5m 가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게 쪼갭니다. 1초마다 몇 m 를 갔는지 적어 보세요. 그다음 0.1초마다 적어 보세요. 쪼갤수록 「그때 그 순간」에 가까워집니다.

쪼개고 또 쪼개면 어떤 수에 다가갑니다. 그것이 그 순간의 빠르기입니다.

중1 · 중2 — 까닭을 찾는다

두 점을 잇는 직선의 기울기

그래프 위에 두 점을 찍고 직선으로 이어 보세요. 그 직선의 기울기가 두 점 사이의 평균 빠르기입니다.

이제 두 점을 가까이 붙여 보세요. 직선이 조금씩 기울어지다가, 아주 가까워지면 곡선에 살짝 닿는 직선이 됩니다. 그것을 접선이라 합니다.

접선의 기울기가 그 점에서의 빠르기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0으로 나누는 무서움이 사라집니다.

PQQ′접선Q 를 P 쪽으로 붙인다
P 와 Q 를 이은 직선이 두 점 사이의 평균 빠르기다. Q 를 P 에 붙이면 그 직선이 접선이 된다
고1 · 고2 — 넓혀 본다

극한으로 정의하는 미분계수

정의는 한 줄입니다.

0이 되지 않습니다. 0에 다가갈 뿐입니다. 그래서 분모가 살아 있습니다.

로 해 보면 이고, 이면 입니다. 약분하고 나면 0으로 나눈 자리가 사라집니다.

대학 — 어디까지 가나

연속인데 어디서도 미분되지 않는 곡선

「미분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점에서 곡선이 직선처럼 보인다는 뜻입니다. 확대하면 할수록 곧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를 확대해도 곧아지지 않는 곡선이 있습니다. 1872년 바이어슈트라스가 만든 함수가 그것입니다. 끊긴 데는 한 곳도 없는데 어느 점에서도 접선이 없습니다. 제47장 의 눈송이가 그 사촌입니다.

여러 변수로 넓히면 기울기가 방향을 갖게 되어 기울기 벡터가 되고, 그것이 오늘 기계학습의 뼈대입니다.

풀어 보기

고등학교 수준  ·  답은 검산을 마쳤습니다

순간의 빠르기.

(1) 일 때 에서의 미분계수를 정의에 따라 구하시오.

(2) 공을 위로 던져 초 뒤 높이가 (m) 이다. 가장 높이 올라가는 시각과 그때의 높이를 구하시오.

(3) 그 공이 땅에 떨어지는 시각과, 그 순간의 빠르기를 구하시오.

답과 풀이 보기

(1) 6입니다.

가 0이 아니므로 약분할 수 있고, 이면 6.

(2) 2초 · 20m 입니다.
이고 에서 .
(m).
⭐ 꼭대기에서는 빠르기가 0입니다 — 올라가다 멈추고 내려오는 그 순간입니다.

(3) 4초 · 초속 20m 로 내려온다.
에서 또는 . 떨어지는 것은 .
— 부호가 음수인 것은 내려가는 중이라는 뜻입니다.
⭐ 던진 빠르기(초속 20m)와 크기가 같습니다. 올라간 만큼 그대로 돌아옵니다.

더 멀리

「지금 얼마나 변하는가」를 물을 수 있게 되자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이어지는 장

기울기가 0인 자리를 찾는 일은 제51장 에서 이미 만났습니다. 곡선을 따라 굴러가는 점은 제89장 에, 매끄럽지 않은 곡선은 제47장 에 있습니다. 그리고 미분의 짝은 바로 다음 장의 적분입니다.

영감을 받은 곳

아이작 뉴턴(1665~66년 무렵)과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1670년대)가 각자 이르렀습니다. 오늘 쓰는 표기와 「미분(differential)」이라는 말은 라이프니츠의 것입니다. 우선권 다툼은 1710년대에 왕립학회까지 갔습니다. 공개된 수학 사실이며, 계단·문항·그림은 우리가 지었습니다.

올린 그림 — 크게 보고 고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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