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속도계가 시속 60km 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지금 이 순간의 빠르기입니다. 그런데 빠르기는 「간 거리 ÷ 걸린 시간」입니다.
순간에는 걸린 시간이 0입니다. 0으로 나눌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속도계는 분명히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1665년 영국에 흑사병이 돌아 케임브리지 대학이 문을 닫습니다. 스물세 살의 아이작 뉴턴은 고향 울즈소프의 농가로 돌아가 두 해를 머뭅니다. 그는 뒷날 이 시기를 「내 발명의 전성기」라 불렀습니다.
그 농가에서 미적분과 만유인력과 빛의 분해가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것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이십 년 넘게 서랍에 넣어 두었습니다.
그 사이 독일의 라이프니츠가 따로 같은 것에 이르러 먼저 발표합니다. 누가 먼저였느냐를 두고 두 나라 학자들이 수십 년을 다퉜습니다. 정작 손해를 본 쪽은 영국이었습니다. 영국은 자존심 때문에 뉴턴의 불편한 점 표기를 고집했고, 유럽은 라이프니츠의 를 썼습니다. 영국 수학은 백 년 가까이 뒤처졌습니다.
그러면 0으로 나누는 문제는 어떻게 풀었을까요. 나누지 않습니다. 시간을 아주 짧게 잡아 빠르기를 재고, 더 짧게 잡아 다시 재고, 또 더 짧게 잽니다.
그 값들이 어떤 한 수에 다가가면 그것을 「순간의 빠르기」라 부르기로 한 것입니다. 0에 닿지 않고 다가가기만 하기 때문에 나눗셈이 무너지지 않습니다.
자동차의 속도계, 심전도의 기울기, 주가의 변동률, 인공지능이 답을 고쳐 나가는 경사하강법 — 모두 「지금 얼마나 빨리 변하는가」를 묻는 것이고, 그것이 미분입니다.
구간을 잘게 쪼개어 재 본다
50m 를 10초에 걸었다면 1초에 5m 씩 간 셈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천천히, 나중에는 빨리 걸었다면 어느 순간에도 5m 가 아니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잘게 쪼갭니다. 1초마다 몇 m 를 갔는지 적어 보세요. 그다음 0.1초마다 적어 보세요. 쪼갤수록 「그때 그 순간」에 가까워집니다.
쪼개고 또 쪼개면 어떤 수에 다가갑니다. 그것이 그 순간의 빠르기입니다.
두 점을 잇는 직선의 기울기
그래프 위에 두 점을 찍고 직선으로 이어 보세요. 그 직선의 기울기가 두 점 사이의 평균 빠르기입니다.
이제 두 점을 가까이 붙여 보세요. 직선이 조금씩 기울어지다가, 아주 가까워지면 곡선에 살짝 닿는 직선이 됩니다. 그것을 접선이라 합니다.
접선의 기울기가 그 점에서의 빠르기입니다. 그림으로 보면 0으로 나누는 무서움이 사라집니다.
극한으로 정의하는 미분계수
정의는 한 줄입니다.
는 0이 되지 않습니다. 0에 다가갈 뿐입니다. 그래서 분모가 살아 있습니다.
로 해 보면 이고, 이면 입니다. 약분하고 나면 0으로 나눈 자리가 사라집니다.
연속인데 어디서도 미분되지 않는 곡선
「미분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점에서 곡선이 직선처럼 보인다는 뜻입니다. 확대하면 할수록 곧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디를 확대해도 곧아지지 않는 곡선이 있습니다. 1872년 바이어슈트라스가 만든 함수가 그것입니다. 끊긴 데는 한 곳도 없는데 어느 점에서도 접선이 없습니다. 제47장 의 눈송이가 그 사촌입니다.
여러 변수로 넓히면 기울기가 방향을 갖게 되어 기울기 벡터가 되고, 그것이 오늘 기계학습의 뼈대입니다.
순간의 빠르기.
(1) 일 때 에서의 미분계수를 정의에 따라 구하시오.
(2) 공을 위로 던져 초 뒤 높이가 (m) 이다. 가장 높이 올라가는 시각과 그때의 높이를 구하시오.
(3) 그 공이 땅에 떨어지는 시각과, 그 순간의 빠르기를 구하시오.
(1) 6입니다.
가 0이 아니므로 약분할 수 있고, 이면 6.
(2) 2초 · 20m 입니다.
이고 에서 .
(m).
⭐ 꼭대기에서는 빠르기가 0입니다 — 올라가다 멈추고 내려오는 그 순간입니다.
(3) 4초 · 초속 20m 로 내려온다.
에서 또는 . 떨어지는 것은 .
— 부호가 음수인 것은 내려가는 중이라는 뜻입니다.
⭐ 던진 빠르기(초속 20m)와 크기가 같습니다. 올라간 만큼 그대로 돌아옵니다.
「지금 얼마나 변하는가」를 물을 수 있게 되자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아이작 뉴턴(1665~66년 무렵)과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1670년대)가 각자 이르렀습니다. 오늘 쓰는 표기와 「미분(differential)」이라는 말은 라이프니츠의 것입니다. 우선권 다툼은 1710년대에 왕립학회까지 갔습니다. 공개된 수학 사실이며, 계단·문항·그림은 우리가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