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하나에서 시작해 선을 긋고, 선을 옆으로 밀어 사각형을 만들고, 사각형을 위로 들어 올려 정육면체를 만듭니다.
그렇다면 정육면체를 네 번째 방향으로 밀면 무엇이 될까요? 눈에 보이지 않는 4차원 정육면체의 꼭짓점과 면은 모두 몇 개일까요?

1884년 런던의 교장 에드윈 애벗이 『플랫랜드』라는 얇은 소설을 씁니다. 평면에 사는 정사각형이 어느 날 구를 만나 3차원을 배우는 이야기입니다. 정사각형은 자기 세계로 돌아가 그것을 설명하려다 감옥에 갇힙니다. 사람들이 4차원을 상상하는 법을 이 책에서 배웠습니다.
그런데 4차원 정육면체를 「본」 사람은 없어도, 그림자는 볼 수 있습니다. 3차원 정육면체가 종이에 육각형 그림자를 남기듯, 4차원 정육면체는 우리 공간에 「상자 안의 상자」 모양 그림자를 남깁니다. 안쪽 상자가 작아 보이는 것은 멀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볼 수 없는 방향으로 누워 있기 때문입니다.
1954년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에서 십자가를 4차원 정육면체를 펼친 모양으로 그렸습니다.
보지 못해도 셀 수는 있습니다. 밀 때마다 원래 것과 옮겨진 것 둘이 생기기 때문에 꼭짓점은 1, 2, 4, 8, 16으로 두 배씩 늡니다.
모서리는 조금 다릅니다. 원래 모서리와 옮겨진 모서리가 각각 있고, 꼭짓점마다 새 모서리가 하나씩 생깁니다. 그래서 정육면체의 12에서 12+12+8 = 32가 됩니다.
자료를 다루는 곳은 늘 고차원입니다. 사진 한 장이 수만 차원의 점이고, 인공지능은 그런 공간에서 거리를 잽니다.
「4차원을 그릴 수는 없지만 셈할 수는 있다」는 이 태도가 지금 데이터 과학의 바탕입니다.
점→선→면→입체 로 늘려 본다
차례대로 모양을 늘려 봅니다. 점(0차원)은 꼭짓점 1개, 선분(1차원)은 2개, 정사각형(2차원)은 4개, 정육면체(3차원)는 8개입니다.
차원이 하나 올라갈 때마다 꼭짓점 수가 2배씩 늘어납니다. 그렇다면 4차원 정육면체는 꼭짓점이 16개일 것입니다. 규칙을 찾아 손으로 표를 그리며 상상해 보세요.
꼭짓점·모서리 수 세기
정육면체를 평면에 비추면 사각형 안에 작은 사각형이 들어간 그림자가 생깁니다. 마찬가지로 4차원 정육면체를 3차원에 비추면 정육면체 안에 작은 정육면체가 들어간 입체 그림자(테서랙트)가 됩니다.
4차원 정육면체는 꼭짓점 16개, 모서리 32개, 2차원 정사각형 면 24개, 그리고 둘러싸고 있는 3차원 정육면체 입체 면 8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전개도와 그림자
차원 초입방체(Hypercube) 의 차원 구성 요소의 개수 은 이항계수로 가 됩니다.
일 때 꼭짓점()은 개, 모서리()는 개, 면()은 개, 입체()는 개입니다. 다포체 오일러 지표 도 성립합니다.
고차원 기하
고차원 기하학은 아인슈타인의 4차원 시공간 상대성 이론의 수학적 기초이며, 힐베르트 공간과 같은 무한차원 함수 공간 이론으로 확장됩니다.
현대 기계학습과 빅데이터 분석에서 수천, 수만 개의 특성(Feature)을 다루는 고차원 데이터 공간에서는 차원의 저주(Curse of Dimensionality)와 고차원 구의 부피 집중 현상 등 테서랙트 기하학의 직관이 핵심 분석 도구로 사용됩니다.
초입방체의 꼭짓점과 모서리. 차원 초입방체의 꼭짓점 개수는 개, 모서리 개수는 개이다.
(1) 4차원 초입방체(테서랙트)의 꼭짓점 개수와 모서리 개수를 각각 구하시오.
(2) 4차원 초입방체를 둘러싸고 있는 3차원 정육면체(입체 면)의 개수를 구하시오.
(3) 5차원 초입방체의 꼭짓점 개수와 모서리 개수를 각각 구하시오.
(3) n=5 대입: 꼭짓점 2⁵ = 32개, 모서리 5 × 2⁴ = 80개가 됩니다.
(1) 꼭짓점 개, 모서리 개
(2) 8 개입니다.
정육면체가 정사각형 6 개로 둘러싸이듯, 테서랙트는 정육면체 8 개로 둘러싸입니다. 차원이 하나 오를 때마다 「앞뒤로 하나씩」이 붙는 셈입니다.
(3) 꼭짓점 개, 모서리 개
우리는 4 차원을 볼 수 없지만 셀 수는 있습니다. 그림자를 보듯 3 차원에 비추어 그린 것이 이 장의 그림입니다. 우리 눈이 3 차원까지만 담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세는 것으로 보는 것을 대신합니다.
여기 「풀어 보기」는 기본 한 벌입니다. 더 풀어 보고 싶으면 행복수학의 그 단원으로 건너가세요.
차원을 늘려 생각하는 것은 실제 도구입니다.
점, 선, 정사각형, 정육면체로 차원을 하나씩 올리며 꼭짓점과 모서리의 개수를 확장하는 원리는, 3차원 다면체의 꼭짓점·모서리·면을 연결하는 오일러의 공식이 고차원에서도 변함없이 성립함을 보여줍니다 — 제59장에서 차원을 넘나드는 기하학적 불변량을 발견해 보세요.
루트비히 슐레플리(Ludwig Schläfli)가 1852년 저술한 『연속체 이론』(Theorie der vielfachen Kontinuität)에서 4차원 정다포체를 분류하고 4차원 초입방체(테서랙트)의 기하학적 성질을 규명한 기록에서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