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장에 을 계산해 보세요. 이 나옵니다. 그런데 36은 이고, 6은 입니다.
이번에는 네 개를 더해 보세요. 입니다. 세제곱들을 더한 값이 그냥 수들을 더해서 통째로 제곱한 것과 늘 똑같은 까닭은 무엇일까요?

서기 100년쯤, 오늘의 요르단 땅 게라사에 살던 니코마코스가 『산술 입문』이라는 책을 씁니다. 계산법이 아니라 수 자체의 성질을 다룬 책이었고, 이 성질이 거기 실려 있어 오늘도 그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런데 그는 증명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 보이고 「그러하다」로 넘어갑니다. 오늘의 눈으로 보면 수학책이라기보다 수의 신비를 말하는 책에 가깝습니다. 그런데도 이 책은 천 년 동안 유럽과 아라비아의 산술 교과서였습니다.
그가 남긴 그림은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홀수를 차례로 묶어 보십시오. 1은 1. 3+5는 8. 7+9+11은 27. 13+15+17+19는 64.
1, 8, 27, 64 — 세제곱수가 줄줄이 나옵니다. n번째 묶음에는 홀수가 n개 들어 있고, 그 합이 정확히 n의 세제곱입니다.
그러면 세제곱을 다 더한다는 것은 곧 홀수를 처음부터 차례로 다 더한다는 뜻이 됩니다. 묶음을 풀면 1, 3, 5, 7, 9, … 가 빠짐없이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홀수를 처음부터 k개 더하면 k의 제곱입니다. 여기서 k는 쓰인 홀수의 개수, 곧 1+2+⋯+n입니다. 그래서 세제곱의 합이 (1부터 더한 것)의 제곱이 되는 것입니다.
「세제곱의 합이 삼각수의 제곱」 — 그림 한 장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사실입니다.
실용보다는 「식을 그림으로 보는 눈」을 길러 줍니다. 그 눈이 있어야 복잡한 식 앞에서 겁먹지 않습니다.
작은 수로 확인해 본다
작은 정사각형 타일로 커다란 정사각형을 만들어 보세요. 1짜리 블록 1개, 2짜리 블록 8개, 3짜리 블록 27개를 모읍니다.
이를 평면에 색깔별로 ㄱ자 모양(그노몬) 테두리로 둘러싸며 배치하면 한 변의 길이가 1, 1+2=3, 1+2+3=6, 1+2+3+4=10 인 완벽한 정사각형이 됩니다.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세요.
공식 확인
1차 수열의 합 공식은 입니다.
세제곱의 합 공식은 이를 그대로 제곱한 이 됩니다. 두 공식 사이에 존재하는 기묘한 제곱 관계는 우연이 아니라 기하학적 도형의 분할과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그림으로 증명·귀납법
이 정리는 수학적 귀납법(Mathematical induction)으로 엄밀하게 증명됩니다.
일 때 성립한다고 가정하고 양변에 을 더하면, 우변은 가 되어 일 때의 공식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거듭제곱 합
일반적인 거듭제곱의 합 은 파울하버 공식(Faulhaber's formula)과 베르누이 수(Bernoulli numbers)를 통해 계통적으로 정리됩니다.
특히 가 홀수일 때 거듭제곱의 합은 항상 의 다항식으로 표현되며, 일 때 이 되는 것은 이 깊은 대수적 구조의 가장 단순한 특수 경우입니다.
세제곱의 합 계산과 응용.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1) 의 값을 공식을 이용하여 구하시오.
(2) (짝수 10개의 세제곱 합)의 값을 구하시오.
(3) 연속한 홀수들의 합으로 세제곱수가 만들어지는 규칙()을 이용하여, 을 만들기 위해 더해야 하는 개 연속한 홀수들의 첫 번째 수를 에 관해 나타내시오.
(2) 는 각 항에서 을 공통인수로 묶어내 보세요.
(1) 225 입니다.
직접 더해도 — 맞습니다.
(2) 24,200 입니다.
각 항에서 을 통째로 묶어냅니다.
(3) 첫 번째 홀수는 입니다.
확인 : · — 맞습니다.
⭐ 까닭 — 부터 까지 쓴 홀수의 개수가 개이므로, 다음 홀수는 입니다.
홀수를 차례대로 갈라 담기만 하면 세제곱수가 저절로 나옵니다.
게다가 그 홀수를 처음부터 다 더하면 — (1) 의 그 공식이 다시 나옵니다. 두 이야기가 같은 것이었습니다.
여기 「풀어 보기」는 기본 한 벌입니다. 더 풀어 보고 싶으면 행복수학의 그 단원으로 건너가세요.
깔끔한 식 뒤에는 대개 그림이 있습니다.
1세기 고대 그리스 수학자 니코마코스(Nicomachus of Gerasa)의 『산술 입문(Introduction to Arithmetic)』에 연속된 홀수의 묶음으로 세제곱수를 만드는 성질이 기록되어 있고, 아리아바타(Aryabhata)가 499년 『아리아바티야(Aryabhatiya)』에서 거듭제곱 합 공식을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