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학회 자리에서 수학자 울람이 모눈종이 한가운데에 1을 적고, 소용돌이를 그리며 2, 3, 4… 를 채워 나갔습니다. 그리고 소수인 칸에만 까맣게 점을 찍었습니다.
소수는 어디에 나올지 알 수 없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점들이 비스듬한 줄을 이루며 늘어섰습니다. 아무렇게나 흩어져야 할 것이 왜 줄을 서는 걸까요?

지루한 학회 발표를 듣던 스타니스와프 울람이 종이에 낙서를 시작했습니다. 가운데에 1을 쓰고, 2, 3, 4… 를 소용돌이 꼴로 감아 나갔습니다.
그리고 심심풀이로 소수만 동그라미를 쳤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동그라미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지지 않고 비스듬한 줄을 이루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1963년의 일이라고 전해집니다. 나중에 컴퓨터로 크게 그려 보니 그 줄무늬는 정말로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대각선을 따라가면 수들이 같은 이차식을 이룹니다. 어떤 이차식은 소수를 유난히 많이 내놓습니다. 그래서 그 줄이 진해 보입니다.
다만 왜 그런 이차식이 있는지는 아직 아무도 다 알지 못합니다. 소수는 여전히 우리에게 수수께끼입니다.
이 나선을 발견한 스타니스와프 울람은 1963년 어느 학회에서 지루한 발표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는 공책에 수를 나선으로 적어 내려가며 낙서를 하다가 소수에 동그라미를 쳤고, 거기서 비스듬한 줄무늬를 보았습니다. 그는 그 길로 컴퓨터로 6만 5천까지 그려 보게 했습니다.
소수가 어디에 있는지가 인터넷 암호의 바탕입니다. 큰 소수 둘을 곱하기는 쉬운데 되돌리기는 어렵다는 성질 위에 지금의 안전한 접속(주소창의 자물쇠)이 서 있습니다.
은행 앱과 메시지 앱이 매 순간 큰 소수를 쓰고 있습니다. 소수의 분포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규칙이 있다면, 그것이 암호의 안전에 그대로 닿습니다.
모눈에 수를 소용돌이로 적고 칠한다
모눈종이 한가운데 1을 쓰고 둘레를 빙글빙글 돌며 2, 3, 4, 5... 숫자를 채웁니다. 소수에만 동그라미를 쳐 보세요.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을 줄 알았던 소수들이 대각선 방향으로 긴 줄을 지어 나타납니다. 규칙 없이 나타난다는 소수 속에 알 수 없는 무늬가 숨어 있습니다.
대각선에 몰리는 까닭 짐작
나선 모눈에서 대각선에 놓이는 숫자들은 꼴의 이차식(다항식) 규칙을 따릅니다.
오일러가 발견한 유명한 소수 생성 다항식 같은 식에 부터 39까지 넣으면 40개의 수가 연속으로 모두 소수가 됩니다. 이 수들이 울람의 나선에서 한 줄로 곧게 이어져 나타난 것입니다.
이차식이 소수를 많이 내는 것
울람 나선(Ulam Spiral)의 대각선 밀집 현상은 하디-리틀우드 추측 F(Hardy-Littlewood Conjecture F)와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차식이 소수를 얼마나 높은 빈도로 생성하는지는 다항식의 판별식(Discriminant)과 관련 소수 계체(Class number)의 대수적 성질에 의해 결정되며, 특정 이차 다항식의 궤도 상에 소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집중됩니다.
소수 분포의 미해결
다항식이 소수를 무한히 많이 생성하는가의 문제는 정수론의 오랜 난제인 란다우의 4대 미해결 문제 중 하나인 소수 문제와 맞닿아 있습니다.
현대에는 원형 울람 나선(Sacks spiral) 및 복소 가우스 소수 평면에서의 2차원 공간 상관함수(Spatial Correlation Function)를 통해 소수와 양자 카오스(Quantum Chaos)의 에너지 준위 통계 사이의 깊은 연관성을 규명하고 있습니다.
오일러의 소수 생성 다항식. 다항식 에 대하여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1) 일 때 의 값을 각각 구하고, 모두 소수인지 확인하시오.
(2) 일 때 을 계산하고, 이 수가 의 배수임을 보여 합성수임을 확인하시오.
(3) 일 때 이 소수가 될 수 없는 까닭을 쓰시오.
(2) 로 41의 제곱수입니다.
(1) — 셋 다 소수입니다. 이 식은 부터 까지 마흔 번 내리 소수를 냅니다.
(2)
41 로 묶이므로 이고, 소수가 아닙니다.
(3)
식 전체가 41 로 묶이기 때문입니다. 이면 세 항이 모두 41 의 배수가 됩니다.
어떤 다항식도 모든 자연수에서 소수만 낼 수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이렇게 묶입니다.
「그려 보니 보였다」는 수학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규칙 없이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던 소수가 나선형 격자 위에서 기묘한 대각선 줄무늬를 드러내는 수수께끼는, 소수가 품은 깊은 질서를 탐구하는 리만 가설의 거대한 바다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 제153장에서 수학 최고의 난제를 엿보세요.
수학자 스타니스와프 울람이 1963년 학술회의 메모지에 숫자를 나선형 격자로 적고 소수를 칠하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1964년 학계에 발표했습니다.